KKR, 2.4兆 SK E&S RCPS 인수 계약
2021.11.05 15:19
수정 : 2021.11.05 15: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국내 에너지 기업 SK E&S가 신규 발행한 한화 2.4조원(미화 약 20억 달러)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KKR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Asia Pacific Infrastructure Fund)에서 집행됐다.
KKR은 RCPS 투자를 통해 향후 상환 시점 도래 시 현금 상환, 실물 자산 인수, 혹은 보통주 전환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
SK 자회사인 SK E&S는 1999년에 설립됐다.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발전, 집단에너지 및 도시가스 유통 등 업·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폭넓은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 E&S는 국내 8개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도시가스업, 2.5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개발, 운영 중이다.
최근 플러그파워(Plug Power), 키캡쳐에너지(Key Capture Energy), 레브 리뉴어블스(Rev Renewables) 등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SK E&S는 올해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와 함께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및 관련 솔루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김양한 KKR 인프라팀 전무는 “SK E&S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과 변모를 가속화하는 유의미한 기회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금번 투자를 통해 KKR과 SK그룹 간의 관계를 더욱더 공고히 하게 되어 뜻깊다. KKR은 투자 검토 및 집행함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이와 궤를 같이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SK E&S의 선도적인 사업에 투자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KKR이 국내에서 집행한 가장 최근의 투자다. 인프라, 사모펀드, 부동산, 크레딧 등 자산군 전반에 걸쳐 활발한 투자를 이어온 KKR의 투자 활동에 연장선상에 있다.
KKR은 TY홀딩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내 인프라 투자의 일환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폐기물처리 기업인 TSK코퍼레이션과 에코솔루션그룹을 합병, 이를 통해 국내 최대 폐기물 기업 에코비트(ECORBIT)를 출범시킨 바 있다.
KKR은 국내 인프라 분야를 견인할 핵심 영역으로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에 집중할 예정이다. 폐기물 관리 및 신재생에너지 영역 내 기투자한 플랫폼을 활용, 지속적인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비드 러보프(David Luboff) KKR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총괄은 “한국은 KKR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전략에 있어 국내외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을 다수 보유한 요충지다”라며 “KKR은 자사의 글로벌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과 협력해 혁신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인프라 기회에 꾸준한 투자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