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열풍에 국내외 관련 ETF 관심집중…성과는?
2021.11.06 18:48
수정 : 2021.11.06 18: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에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지자 관련 테마 종목에 투자하는 국내외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간다. 앞서 지난 10월 28일 페이스북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그룹의 연례 컨퍼런스 행사인 커넥트에서 공식적으로 ‘메타(Meta)’라는 새로운 회사명과 로고를 공개했다. 실제 오는 12월 1일부터 주식도 현재의 티커인 FB에서 MVRS로 거래될 예정이다.
6일 대신증권 자산배분팀은 “글로벌 빅테크의 대표주자인 페이스북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할 정도로 메타버스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ARK자산운용, 뱅크오브아메리카, PwC 등은 평균적으로 현재의 시장 규모를 50조원 수준으로 보고 2030년에는 그 규모가 1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버스가 단순한 테마로 끝나지 않고,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관련 메타버스 ETF에도 관심을 둘 만 하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특화된 ETF도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다. 연관 ETF는 이미 있었지만 ETF 종목명에 '메타버스'를 특정해 넣은 ETF는 미국엔 올해 6월, 국내엔 올해 10월 처음 상장됐다.
특히 국내에 상장된 메타버스 ETF 4종목은 한 달도 안되어 25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모집하며, 메타버스 테마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가 대표적이다. 10월12일에 설정 된 두 회사의 ETF는 지난 4일 종가기준 설정이후 각각 21.3%, 22.9%의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에 상장된 META ETF도 관련 ETF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META는 메타버스 산업과 관련된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ETF”라며 “게임과 미디어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종보다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종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메타버스 ETF의 높은 콘텐츠 업종 비중을 보완할 수 있는 ETF”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TIGER Fn메타버스 ETF'는 ‘FnGuide 메타버스 테마 지수’를 패시브로 추종하는 ETF다. 지수의 구성은 전반적으로 산업 비중이 고른 편이다. 대형기획사인JYP, 하이브, YG를 제외하면, 나머지 구성 종목은 대부분 메타버스 관련 소프트웨어 업종 또는 한국이 강한 IT하드웨어 업종이다.
또한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는 ‘메타버스’ 키워드를 기반으로 국내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ETF다. 비교지수 대비 알파를 추구하기 때문에, 업종 구성이 집중 된 편이이다.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업보다는 가장 먼저 적용이 될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엔터/게임) 관련 기업에 집중해 투자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