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단절된 도심공원 보행육교로 연결한다
2021.11.08 11:40
수정 : 2021.11.08 11: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도로로 단절된 도심 속 공원을 보행육교로 연결해 산책로를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운암산공원~영산강대상공원 △일곡공원~중외공원 △중외공원 △중앙공원 등 4곳이다.
신규로 설치되는 4개의 보행육교의 연장은 총 273m로, 14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민간공원 조성사업으로 진행된다.
먼저, 운암산공원과 영산강대상공원을 연결하는 육교는 운암산 코오롱 하늘채인근 빛고을대로 위로 98m의 사장교 형식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그동안 운암산 주변 동림동 주민들은 8차선 자동차전용도로인 빛고을대로에 막혀 수변공원인 영산강대상공원으로 접근이 불편했으나, 이번 육교 조성으로 영산강대상공원에 쉽게 다가가 산책로 및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곡공원과 중외공원을 연결하는 53m 보행육교는 북구 본촌산단 한국전력공사 재무자재센터입구 인근 양일로 위로 조성돼 일곡지구 한새봉 등산객들이 중외공원 매곡산까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등산이 가능해진다.
중외공원에는 내년 완공 예정이 모아미래도 뒤편 공원을 가로지르는 호남고속도로 위로 보행육교 67m가 건설된다. 이를 통해 인근 운암3동 주민이 호남고속도로에 막혀 이용이 불편했던 국립광주박물관까지 중외공원 산책로를 이용해 접근하기 용이해진다. 또 신규 건설되는 아파트 주민들도 중외공원 내 동림다목적 체육관 및 운암중학교까지 공원산책로를 이용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운암산공원~영산강대상공원, 일곡공원~중외공원, 중외공원 간 보행육교가 설치되면 일곡공원부터 중외공원~운암상공원~마륵동 수변공원길까지 13㎞, 3시간 코스 산책길이 완성된다.
아울러 중앙공원에는 금화로를 횡단하는 보행육교 55m가 설치돼 백일산과 풍암산이 연결된다. 서구 쌍촌·화정동 주민들이 중앙공원 산책로를 이용해 풍암호수까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풍암호수~풍암생활체육공원~짚봉산(남구 주월동)까지 7㎞의 산책길이 마련된다.
여기에 금당산 정상코스 4.6㎞까지 산책하면 중앙공원에서 금당산까지 11.6㎞, 약 3시간30분 코스의 도심 속 트레킹이 가능해진다.
김종호 시 공원녹지과장은 "민간공원 조성사업으로 보행육교 설치와 산책로(총 73㎞)연결 및 야외 운동시설 설치, 중앙공원 캠핑장 조성 등이 마무리되면 회색빛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공원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