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자' 떡볶이 "변신·성장 이어진다"

      2021.11.08 17:10   수정 : 2021.11.08 1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식품업계 '전통의 강자' 떡볶이가 성장과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이 인기를 끈 데다,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신제품들도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아침햇살 떡볶이 챌린지'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유튜브와 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침햇살 떡볶이'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이 골자다. 한 유튜버의 소개로 인기를 끌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증샷' 바람이 불기 시작한 '아침햇살 떡볶이'를 앞세워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새롭고 재밌는 것을 찾는 MZ세대가 전통의 강자 떡볶이로 눈길을 돌리면서 이들을 겨냥한 식품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프레시지는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협업, '박막례 국물떡볶이' 밀키트를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유튜브에서 26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박막례 할머니의 국물 떡볶이 만들기 콘텐츠에서 출발했다.

아예 식당을 차린 곳도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서울 성동구에 '신세계분식'을 오픈, 떡볶이를 비롯한 분식을 찾는 이들을 맞이했다. 레트로 감성을 반영해 오픈한 신세계분식은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고 즐거움을 찾는 MZ세대를 공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옛날 감성'을 듬뿍 반영한 떡볶이는 물론, 핫도그와 옛날통닭까지 준비해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떡볶이의 성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동원F&B의 가정간편식 떡볶이 '떡볶이의신'은 30여 개국에 수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최근 오징어게임을 필두로 다시 한 번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 간식으로 분류되는 떡볶이의 인기도 치솟는 모양새다. 지난 2018년 16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떡볶이의신' 해외 판매액은 지난해 154억원까지 치솟더니, 올해 들어 200억원을 돌파할 기세다. 동원F&B 측은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떡볶이의 변신과 성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맛도 맛이지만, 레트로 분위기를 선호하는 MZ세대 공략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재료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겐 새로운 감성을, 기성세대에겐 이전의 추억을 전할 수 있는 것이 떡볶이"라며 "조리하기 쉬운 데다 보통 이상의 맛은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외식업계와 간편식 시장을 가리지 않고 신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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