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작 '리니지W' 역대급 매출… "엔씨, 슈퍼IP 입증"
2021.11.08 17:05
수정 : 2021.11.08 17:18기사원문
리니지W는 또 역대 엔씨 게임 중 최대 일일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 일일 매출 기록인 107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리니지 삼형제, 구글 매출 상위권 올라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기준으로 △리니지W(1위) △리니지M(3위) △리니지2M(4위) 등 '리니지 삼형제'가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에게 최근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내줬던 엔씨는 리니지W 출시와 함께 자존심을 회복했다.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 정통성을 잇는 글로벌 신작이다.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구현하기 위해 한 서버에 서로 다른 나라 이용자들이 모여 게임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 되고 있다. 또 여러 국가 게이머들이 언어 장벽 없이 게임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번역도 접목됐다. 이와 함께 콘솔기기를 통한 PC, 모바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준비 중이다.
리니지W는 전체 이용자 수와 해외 이용자 비중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엔씨는 "국가 간 경쟁구도를 메인으로 하는 리니지W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오는 2022년에는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 목표주가, 64만→74만 상향
리니지W 출시 초반 흥행은 엔씨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리니지W 출시 후 새로운 월드 '판도라'와 '데스나이트'가 추가로 오픈되는 등 24개 서버가 증설되면서다. 엔씨는 현재 총 11개 월드와 132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가 폭증한 결과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리니지W 12개국 출시 초반 흥행수준은 우려와 달리 트래픽, 매출 모두 대호조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리니지W 12개국 일 평균 매출 전망치는 기존 15억3000만원에서 23억4000만원으로 53%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W 매출 전망치 상향을 반영하여 엔씨 목표주가도 64만원에서 74만원으로 15.6% 상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수석연구원도 "리니지W 흥행은 엔씨가 새로운 성공모델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엔씨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92만원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는 오는 11일 올 3·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업계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5606억원, 1271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4.2%, 41.6%씩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4·4분기를 기점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리니지W 초반 흥행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도 기존 929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29.1% 상향조정했다"면서 "내년에는 아이온2 등 대형IP에 기반한 추가 신작 출시도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