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주말에만 1800명 탈당했는데, 고작 40명 탈당했다고?"
2021.11.09 07:09
수정 : 2021.11.10 07:14기사원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선출한 뒤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젊은 층 당원들 사이에서 탈당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책임당원)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밝혔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030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심기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인가"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 없는 조롱과 역선택 주장으로 폄훼하면 돌아올 것은 역풍밖에 없다"며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세대의 탈당 이탈 움직임을 '민주당의 역선택 증거'라는 윤 후보 캠프 측에 경고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대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주말 사이 국민의힘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며 탈당을 인증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와중에 청년층 탈당러시가 사실무근이라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