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 5選

      2021.11.09 09:27   수정 : 2021.11.09 0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늦가을,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은 어디일까.

한국관광공사는 아름다운 늦가을에 걷기 좋은 길 5곳을 11월의 걷기여행길로 추천했다. 11월 청명한 하늘과 아름다운 단풍을 바라보며 걷기 좋은 추천 코스는 △석굴암-불국사길(경북 경주) △주왕산 계곡탐방로(경북 청송) △인천둘레길 6코스 소래길(인천) △운곡습지생태길 1코스(전북 고창) △부여 사비길(충남 부여)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민들의 코로나 우울 극복과 비대면 걷기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30일까지 ‘다시 걷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개인 단위로 가까운 걷기여행길을 걸으면 되며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용해 걷기여행길 필수 경유지 3개를 통과하면 완주가 인증되며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 전북 고창, 운곡습지생태길 1코스

고창의 운곡습지생태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다양한 식물, 곤충이 서식하는 문화생태관광지이다.
이곳에는 800종 이상의 식물, 곤충, 조류는 물론 수달, 황새,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들도 서식하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을 풍경에도 눈이 가지만,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기후변화와 동식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운곡 람사르습지 탐방안내소에는 숲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미리 예약하면 해설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 인천둘레길 6코스 소래길

인천둘레길 6코스는 가을 단풍, 갈대 군락지와 함께 인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시작점인 인천대공원에서는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고, 코스 내 유명 관광지인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는 은빛 갈대와 핑크빛 염생식물 군락을 만나볼 수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구간 대부분이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경사가 완만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코스 마지막 지점인 소래포구 시장에선 가을 제철 음식인 싱싱한 꽃게와 다양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어,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 경북 청송, 주왕산 계곡탐방로

주왕산은 매년 가을이면 단풍으로 유명한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무장애 탐방구간이기도 한 주왕산 계곡탐방로는 평탄하고 완만한 길로 이루어져 있고, 외길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시작된 길은 대전사를 지나 용추폭포로 이어지며,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걸으면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주왕산 계곡탐방로는 풍성하게 피어있는 색색의 가을 풍경 덕에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 학습장이 되어주기도 한다.


■ 경북 경주, 석굴암-불국사길

석굴암-불국사길은 신라시대 불교 문화와 함께 붉게 물든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세계 최고 걸작품이자 불교의 성지인 석굴암을 시작으로 토함산탐방로 2.2 km, 불국사 단풍길 약 1 km, 그리고 불국사까지 볼 수 있다. 또한 산속 깊은 곳의 고요함 속에서 차분하고 조용히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약 3 km 코스는 부담도 없고, 탐방로도 잘 정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아름다운 낙엽과 역사 유적지가 잘 어우러진 풍경 덕에 사진을 찍는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이다.


■ 충남 부여 사비길

부여 사비길은 궁남지, 금성산, 부소산성과 같은 단풍 명소들을 만날 수 있어 가을철에 걷기 좋은 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백제역사문화지구’와 능산리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등 사비시대 백제의 유적지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부소산성은 잘 보존돼 있는 숲이 자랑거리다.


도심과의 거리도 멀지 않고, 정상의 해발고도가 100 m도 채 되지 않은 야산이기도 해서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부여 사비길. 올 가을, 단풍놀이 겸 역사기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걷기여행길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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