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밤'이 '아이돌'에 판정승을 거뒀다.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과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이하 '아이돌')이 각각 지난 7일과 8일 밤 베일을 벗었다. 특히 두 작품은 무대 위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비교의 대상이 돼왔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너의 밤'은 전국 가구 기준 2.1%의 시청률로 선전을 펼친 반면, '아이돌'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0.751%의 시청률에 머물고 말았다.물론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그리고 방송 날짜가 각기 다르다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겠으나, 두 작품 중 '너의 밤'이 '아이돌'에 비해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점에선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그렇다고 해서 '아이돌'에 희망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6년 차 '망돌(망한 아이돌)' 코튼캔디의 해체 발표라는 충격적인 엔딩과 함께 향후 펼쳐질 극의 서사가 기대와 흥미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너의 밤' 역시 마찬가지다. 정인선(인윤주 역)이 수면장애를 앓게 된 밴드 루나의 리더 이준영(윤태인 역)입주 주치의 제의를 받게 되면서 두근거리는 동거 라이프가 슬슬 시동을 걸었고, 두 사람이 그려갈 티격태격 로맨스 역시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앞서 같은 아이돌 소재를 다룬 KBS2 '이미테이션'은 1%대의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며 사랑을 받지 못한 바 있다. 과연 '너의 밤'과 '아이돌'이 '이미테이션'을 넘어 아이돌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이를 지켜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전망이다.한편 '너의 밤'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SBS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돌'은 월요일과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한다./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