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전문가 사관학교… 국내 유일 수중물리치료 실습"
2021.11.09 17:07
수정 : 2021.11.11 13:08기사원문
■높은 취업률·면허시험 합격률 자랑
지난 10월 25일 방문한 대구보건대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연마관 8층에 위치한 정형도수치료실이었다. 대구보건대가 자랑하는 물리치료과 실습현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물리치료과 서현규 교수와 20명의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었다. 학생 1명이 베드에 누워 있었고, 서 교수가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는 1975년 대구·경북권역에서는 최초로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6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데 매년 높은 국가고시 합격률과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주관하는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면허시험에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생들은 매년 90% 이상 합격률(최근 5년)을 달성중이다.
이날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260명밖에 없는 정형전문도수치료사이다. 정형도수치료란 인체의 600여 개 근육 섬유질과 206개의 뼈 구조, 교감 및 부교감 신경계 등 해부학과 생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손을 이용한 물리치료를 말한다. 현재 전국에서 1만여 명이 과정을 밟고 있는 정형전문도수치료과정은 물리치료사 면허취득 후 5년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해당학회에서 실시하는 320시간의 과정을 이수, 시험에 통과해야만 자격이 주어진다.
물리치료과를 전공하고 있는 신지환(21세) 씨는 "다른 대학에서 찾을 수 없는 실습기기를 보유하고 있고, 강의수준도 높은편이라 수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2학기부터는 코로나19 팬대믹 속에서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실습수업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교육환경 고도화 및 직무역량 강화
물리치료사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공 교육과정 외에도 비교과 과정을 통해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카데바(인체해부)실습, 근골격계 물리치료(Kaltenbon, OMPT, 필라테스 등), 신경계 물리치료(Bobath, PNF 등), 학습법 특강 등 다양한 비교과 교육과정도 운영중이다.
카데바(인체해부) 실습은 1998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비교과 교육과정이다.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과 연계해 통합적 임상실무를 위한 폭넓은 기초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체 해부에 직접 참여해 근육과 기관들을 만져보면서 구조와 기능을 익히고 물리치료를 위한 문제 해결력과 전공 역량을 넓혀 나간다.
연마관 지하 3층에서 확인한 수중물리치료실습실은 국내 전문대 중 대구보건대만 유일하게 갖춘 첨단 실습실이다. 수중물리치료는 물의 부력을 이용하는 치료법으로 노인낙상을 방지할 수 있고, 보행훈련, 근력훈련 등에 사용된다. 치료목적에 따라 수온이 달라진다. 최근 임상현장에서 수중운동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보건대가 물리치료과 학생 실습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대구보건대 이재홍 물리치료과 학과장은 "지난 50년간 보건 특성화대학으로 발전해왔고, 전국 3개 전문대학만 선정되는 교육부 교수학습지원센터 운영 우수대학에 지정됐다"며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물리치료사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