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첫 조우...윤석열 "이재명 못 만나 아쉽다"

      2021.11.09 18:09   수정 : 2021.11.09 18: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3월 대통령선거 대진표가 완성 된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불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내 김혜경씨의 낙상사고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불참으로 여당 후보를 제외한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후보들은 저마다 여성 권익 신장과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구상을 공개하며 여심을 공략했다.


윤 후보는 "과거보다 여성의 권익이 신장하긴 했으나 아직 우리 사회 풀어갈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아이돌봄플랫폼을 구축해 출생부터 영유아·초등교육까지 국가시스템을 통해 육아를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끊임없이 여성 스캔들이 일어나는 사람, 웹툰 제목만 보고도 낯 뜨거운 소리를 내뱉는 사람은 여성문제 해결의 적임자가 될 수 없다"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증명된 올바른 도덕성, 여성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 전문성, 그리고 문제 해결능력을 가진 리더만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여성이 ‘슈퍼우먼’이 될 필요 없이 자기 자신으로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젠더 선진국을 만들겠다"면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격상하고, 특정 성별이 40% 이하로 되지 않는 내각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윤 후보는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랜만에 심상정 후보님과 안철수 대표님 이렇게 만나뵈서 아주 반갑고 기뻤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와도 처음 만날 수 있는 자리인데 아쉽지 않나'란 질문에 "아쉽다.
오늘 좋은 행사에 다같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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