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수송량, 사상 최고치 또 경신…연말까지 초호황
2021.11.09 17:40
수정 : 2021.11.09 18:20기사원문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10월 화물 수송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한 28만9000t으로 지난 3월(28만7989t)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구재 수요 호조로 미주노선 수송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과 운임 급등으로 항공 화물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미주(15.7%), 일본(6.9%), 중동(11.7%), 유럽(11.1%), 동북아(9.5%) 등 전 노선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 같은 항공화물의 초호황 기조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항공운임 급등의 원인이었던 컨테이너선 등 해상운임지수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중국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해상 물류난의 장기화가 단기간에는 해결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등 컨테이너선 스팟 운임이 10월부터 약세로 전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연말 성수기 효과로 항공화물 초호황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요소수 대란과 관련해 정부가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민항 화물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요소수 수입 물량이 확대되면 군용기 수송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항기 투입 방안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화물기 일정과 전세기 운항 가능 여부와 함께 운용 가능한 화물기 현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소수 수입 국가가 확정되면 바로 화물기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사전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요소수 및 원료인 요소를 수입할 수 있는 국가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러시아, 미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해당 국가에 대한 화물 노선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이 결정되면 신속히 수송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