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도 흔들림없는 판단… 로보·AI 매니저에 돈 몰린다
2021.11.09 18:00
수정 : 2021.11.09 18:07기사원문
9일 코스콤이 운영하는 RA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RA 서비스 계약자 수는 지난 2017년 말 3만8707명에서 올해 9월 말 40만1835명으로 4년여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 운용자산규모도 4219억5000만원에서 1조8521억2000만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코스콤 측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는데도 주요 RA 알고리즘이 벤치마크보다 우수한 성과를 실현했다"며 "올해 3·4분기 RA 가입자 수와 가입금액이 각각 5.89%, 5.33% 늘어났고 유료에 기반한 일임형 가입 규모 역시 41.1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월가에 이어 국내에서도 RA가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6년 한때 RA 붐이 일었을 때보다 데이터가 쌓이면서 업그레이드된 환경이 주어지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A는 투자 목표와 투자 기간, 투자 예정금액, 투자자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 상황에 적합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기존 투자성향 설문만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과 차별화된다.
글로벌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투자 대상도 다양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문지식 없이도 자산배분이 가능하다. 투자 일임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다른 투자 판단 없이도 RA 또는 AI가 알아서 자산을 리밸런싱해준다.
AI 솔루션을 활용하는 업계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넘어서 은행권과 보험업계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파운트 관계자는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대형 금융사들에 개인 자산관리가 가능한 솔루션과 AI 기반 펀드 추천 및 변경, 리밸런싱 알림 서비스 등을 커스터마이징해 제공하고 있다"며 "다수의 금융기관과 협업해 RA 기반의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RA 관련 펀드(15개)에 50억원의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