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면접 앞둔 여친이 메이크업에 35만원 쓴대서 싸웠다"

      2021.11.10 10:51   수정 : 2021.11.10 10:51기사원문

경찰 공무원 채용에서 최종 면접만 앞둔 여자친구가 고가의 메이크업을 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여친이 곧 공무원 면접 보는데 싸웠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가 약 2~3주 후에 경찰 최종 면접을 보는데, 당일 고급 가게에서 메이크업을 받겠다고 해서 어쩌다가 싸우게 됐다"며 “내가 알기로 고급 가게에서 면접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는게 보통 승무원, 아나운서 같은 외모가 중요한 특수 직업에 한정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머리, 메이크업 합쳐서 35만원이란다. 얘가 지금 하는 주말 알바 한 달 월급을 이렇게 다 날려버리는 게 너무 아깝다”면서 “여자 치고 체격도 좋은 편이고 인상도 좋아서 굳이 저런 메이크업 안 받아도 면접관들이 직업 특성상 외관적으로 좋게 봐줄 것 같다. 그래서인지 35만원이 진짜 너무 아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잘 사는 애면 ‘그래, 뭐 네 돈으로 해라’하고 터치 안한다. 내가 찾아보니까 7~8만원 선에서 메이크업 잘하는 곳도 굉장히 많던데 굳이 고급 가게를 고집하는게 이해가 안 간다”면서 “머리는 어차피 묶어야 하는데 왜 헤어까지 받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A씨 여자친구는 “인생 중요한 날 35(만원) 쓰는 게 과한지 남들한테 물어봐”라며 “내가 하고 싶어서 내 돈으로 하는 건데 이런 논쟁이 다 의미가 있나 싶다”고 언급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오지랖이다”, “양 쪽 다 이해는 되는데 돈 아까워서 할 수 있는거 하지 말라는 건 좀 아니다”, “한 번 뿐인 중요한 면접인데 왜 말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9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539명에게 '면접 준비 예상 비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48만원'을 예상했다.
여성 취준생 예상 면접 경비는 평균 50만원이며 남성 취준생 예상 면접 경비는 평균 46만원으로, 여성 취준생이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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