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에 덩치 커지는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자리 넘보나
2021.11.10 16:56
수정 : 2021.11.10 16:56기사원문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8400원(3.30%) 내린 5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째 상승했으나 이날 주춤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전일 대비 2100원(2.53%) 오른 8만5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두 종목 주가가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격차가 벌어지기는 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할 때 좁혀진 상태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11조816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시총은 13조1921억원이었다. 1조3754억원 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8년 2월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넘어간 이후 꾸준히 시총 1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최근 연일 급등세를 타며 그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8만원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시총 역시 4조원을 넘지 못 하는 수준이었다. 이때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그 4배를 훌쩍 넘는 22조원대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렸고, 지난 9월 10일엔 40만원대로 올라섰다. 급기야 지난 8일에는 50만원대에 안착했다.
최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3·4분기 호실적과 함께 유럽·미국 공장 증설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주가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리싸이클링 계열사인 에코프로씨엔지는 2025년말까지 양극재 6만t에 해당하는 원재료를 추출하고, 에코프로지이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서 전체 니켈과 리튬 수요를 내재화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