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크는 과자시장 4조 육박… 글로벌 실적도 가세

      2021.11.10 17:59   수정 : 2021.11.10 17:59기사원문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간식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국내 과자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나 레트로(복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등이 출시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과자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4.5% 성장하며 3조699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2026년에는 3조9500억원을 넘어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과자 시장에선 봉지과자 중심의 짠맛스낵이 45.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 '새우깡', 롯데제과 '꼬깔콘', 오리온 '포카칩'이 대표적이다. 해태제과 '홈런볼', 롯데제과 '마가렛트' 등 단맛 비스킷류의 과자 제품들은 3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의 간식 소비가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새우깡'을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한 '새우깡 블랙'은 중장년층과 함께 젊은 세대를 동시에 공략한 제품으로 출시 2주 만에 220만개가 팔렸다.

향후에는 건강을 생각해 저당, 저칼로리 제품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주재료를 튀기지 않고 굽거나 통곡물 등 원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제품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구운 스낵의 대표 주자인 롯데제과 '에어 베이크드'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인기제품에 이름을 올렸고, '쎈그레인 로제스파이시맛' 등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홈술 문화 확산에 다른 안주용 과자의 인기도 시장 성장에 한몫했다. 오리온 '고추칩'은 대표적인 안주형 과자로 인기를 얻으며 출시 두 달여 만에 90만개가 팔렸다. 농심 '포테토칩 곱창이 핫해', 롯데제과 '오잉포차 꾸이오잉칩' 등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제품 출시가 트렌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K-콘텐츠의 인기는 과자 수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세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과자 수출액은 4억3369만달러(약 5108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7620만달러)에 비해 15.3%가 늘었다.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확대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자시장의 성장과 함께 원재의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견과믹스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위드코로나로 야외활동이 늘어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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