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亂' 일단 숨통…차량용 석달치 확보
2021.11.10 18:11
수정 : 2021.11.10 18:11기사원문
특히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의 수출 절차를 시작함에 따라 요소수 부족 사태에 따른 국내 물류대란의 급한 불은 끄게 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 중국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된 에너지 자원의 수입을 다변화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번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10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대응 회의를 열고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고려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 물량 부족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점검은 300여개 대형업체가 대상으로, 아직 점검하지 않은 소매점과 주유소에도 보유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이날 중국으로부터 우리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물량 1만8700t(차량용 1만3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을 확인했다. 산업용 요소 2700t이 중국 칭다오항을 이미 출항했고, 오는 18일엔 차량용 요소 300t(요소수 환산 시 60만L)이 출항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S사가 베트남 업체로부터 요소 5000t을 확보해 12월 초 국내 도입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며, 부적합 시 산업용으로 제조할 계획이다.
국세청에서 점검한 업체 278개의 차량용 요소수 재고량 총합은 1358만L, 산업·공업용 등 기타 요소수는 749만L다. 환경부 점검에서는 41개 업체 중 21개 업체에선 차량용 요소수 203만L를 확인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