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공기업 "2050년까지 석탄발전 전면 중단"

      2021.11.10 18:20   수정 : 2021.11.10 18:20기사원문
한국전력과 6개 발전공기업은 처음으로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하고 2050년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국가 탄소중립을 위해 에너지 신기술이 총출동한 '2021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1)'에 참여한 248개 기업들은 이 같은 에너지 대전환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전이 광주·전남 혁신도시 일대에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조성하는 에너지밸리 기업 30개사는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해 인재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전력과 6개 발전공기업은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 비전인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선포했다. 전력공기업이 탄소중립 이행 공동비전과 전략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력 정승일 사장, 남동발전 김회천 사장,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 한수원 박상형 부사장, 동서발전 이승현 본부장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석탄발전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전력공기업은 전환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뿐아니라 에너지 소비의 전기화를 통해 산업, 수송 등 탄소감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 탄소중립 달성이 필수다.

전력공기업 비전도 선포했다. 이날 선포된 탄소중립 비전인 'ZERO for Green'은 에너지 생산(발전), 유통(전력망), 사용(소비 효율화) 등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 과감한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이를 위해 전력공기업들은 질서 있는 감축방안을 마련해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한다.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대규모 해상풍력, 차세대 태양광 등 자본·기술집약적 사업개발을 주도하기로 했다. 암모니아, 그린수소 등 수소 기반 발전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급증하는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수송할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보강한다.

■탄소중립관·해상풍력관 신설

한국전력이 주최하는 종합에너지 박람회 BIXPO 2021에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신기술 248개 기업, 국제 발명특허대전 100개 발명품 등이 총출동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배터리 기술, 수소경제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신기술이 경쟁하기도 했다.

신기술전시회는 국제적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반영해 탄소중립관, 해상풍력관 등을 신설하고 한국전력홍보관, 신기술체험관, 네트워킹라운지, 비즈니스·수출상담회장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30개사는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해 현장면접, 채용상담 등 에너지분야 고용창출에 힘을 실었다. 국제콘퍼런스는 국내외 전력 에너지분야 리더, 연구기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에너지 리더스 서밋'도 개최됐다.

또 이날 행사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젤라 윌킨슨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사무총장이 '탄소중립'을 주제로 기조강연도 진행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탄소중립위원회가 원전을 배제한 로드맵을 제시했는데, 재생에너지 비율을 71%까지 높인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기후환경과 지형을 고려할 때 현실성 낮다고 한다"며 정부 차원의 원전 등 에너지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윌킨슨 사무총장도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목표를 발표했다"며 "에너지 전환이 모든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생할 사회구조 전환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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