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절감에 친환경까지… 건설사에도 'ESG' 바람
2021.11.11 08:31
수정 : 2021.11.11 0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건설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지난 몇 년 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대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이 단지 내 자연 친화적인 요소들을 적극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를 갖춘 대형 건설사들의 친환경 기술 도입이 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도 한층 다채로운 친환경 설계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청약을 받은 경기 파주시 일원의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는 녹색건축인증,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단지 내 실별온도제어 시스템,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첨단 시스템을 내세웠다.
또 지난 5월 경남 양산시 일원에서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은 단지에 엘리베이터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전력회생형 인터버 승강기'와 옥상의 빗물을 저장 및 여과 처리해 조경 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빗물 이용 시스템'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같이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도입되는 단지들은 입주민들의 관리비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푸르지오의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의 관리비는 올해 8월 ㎡당 2343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단지의 관리비 3187원과 비교했을 때 약 36.02%나 저렴하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부동산 시장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 아파트는 입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관리비 절감효과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올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은 다수가 단지 내 자연 친화적인 요소들을 품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단지 중 '친환경 아파트'로 조성되는 단지는 다음과 같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원에 선보이는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본격 분양 중이다. 이 단지에는 엘리베이터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전력회생형 인버터 승강기'와 옥상의 빗물을 저장하고 여과 처리해 조경 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빗물 이용 시스템, 일괄 소등 스위치와 대기 전력 차단 장치 등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이 적용돼 관리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해당지역, 17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접수한다.
이 외에도 SK에코플랜트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1동에서 1581가구(일반분양 1215가구)의 '학익 SK뷰'를, GS건설은 인천광역시 송도동에 '송도자이 더 스타'15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