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대상에 신동욱씨

      2021.11.11 11:00   수정 : 2021.11.11 16:02기사원문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11일 대구남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 21회 우정선행상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우정선행상은 매년 사회의 선행과 미담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을 따서 지난 2001년 제정한 상으로 대상 5000만 원을 비롯해 총 상금 1억5000만원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 대상에는 대구에서 23년간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를 수리하고 기증해온 ‘휠체어 천사’ 신동욱씨가 선정됐다.

본상에는 △노숙인 요양시설에서 35년간 치과 진료를 해온 보눔 덴티스트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에게 손편지로 위로를 전하는 사단법인 온기 △전국에서 유일한 수어 퍼포먼스 공연단으로 수어 교육과 수어 합창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조용한 수다 3개 팀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6~11일 총 4차례에 걸쳐 지역별로 수상자를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수상자들이 그동안 봉사해온 현장을 찾아 예우하고 선행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대상 시상식에는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이 직접 찾아 시상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신 씨는 뇌병변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들이 특수학교에 입학하던 1992년, 휠체어를 살 형편이 안 돼 망가진 휠체어 2대를 얻어와 직접 수리해 한 대를 새로 만들어주었다.
이후 아들의 등하굣길에 같은 학교 친구들의 휠체어가 하나둘 눈에 들어와 크고 작은 고장이 생길 때마다 나서서 기꺼이 손을 봐주며 기술을 습득하게 됐다.
1997년, ‘수동휠체어를 수리해준다’는 대구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의 공고를 보고 찾아갔다가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지사들을 보고 직접 나서게 된 것이 봉사의 시작이 되었고, 그때부터 매주 협회와 함께 지역 복지관을 돌며 휠체어 수리를 해왔다.

대상 시상식에는 함께 활동한 봉사자들과 도움을 받은 장애인들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나눴고, 시상식 과정은 실시간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의 난관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우정선행상 수상자분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공”이라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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