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신입·경력 뽑을 때 1순위 채용 기준은?
2021.11.11 14:05
수정 : 2021.11.11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전공의 진무관련성'과 '직무관련 경험'을 꼽았다. 채용 결정시 우선순위가 가장 낮은 항목은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다수 기업은 지원자가 이전에 필기 또는 면접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지 체크하고 있었지만, 재지원에 대한 불이익은 없다고 밝혔다.
11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4일~9월 17일까지 취업준비생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조사해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내용은 △입사지원서 및 면접 주요 평가 요소 △채용결정 시 우선순위가 낮은 요소 △탈락 이력이 향후 채용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500대 기업 가운데 250개 기업이 조사에 응했다.
■직무관련성·직무 능력이 1위
신입 채용의 경우 입사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공의 직무 관련성’ 47.3%, ‘직무 관련 근무 경험’ 16.2%, ‘최종 학력’ 12.3%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에서 중요한 요소는 ‘직무 관련 경험' 37.9%, ‘인성.예의 등 기본적 태도’ 23.7%, ‘업무에 대한 이해도’ 20.3% 등이다.
직무 관련 경험은 향후 수행할 직무와 관련이 있는 모든 경험을 의미하며, 향후 수행할 직무와 연관된 프로젝트 경험, 실습 경험, 스터디, 교육·연수 등 포괄한다.
반면, 채용 결정 시 우선순위가 낮은 평가 요소로는 ‘봉사활동’이 30.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아르바이트’ 14.1%, ‘공모전’ 12.9%, ‘어학연수’ 11.3%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채용에서는 직무능력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기준이었다.
경력직 입사지원서 평가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는 ‘직무 관련 프로젝트·업무경험 여부’ 48.9%, ‘직무 관련 경력 기간’ 25.3%, ‘전공의 직무 관련성’ 14.1% 등으로 조사됐다.
면접에서 중요한 요소는 ‘직무 관련 전문성’을 꼽은 기업이 7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 9%, '인성·예의 등 기본적 태도' 8.5% 등이 뒤를 이었다. 우선순위가 낮은 요소로는 ‘봉사활동’이 38.4% ‘공모전’ 18.2%, ‘어학연수’ 10.4%, ‘직무 무관 공인 자격증’ 8.4% 순이다.
■재지원자 불이익 없어
응답한 250개 기업 가운데 63.6%에 해당하는 159개 기업은 지원자의 탈락 이력을 파악한다고 답했다. 이중 119개 기업은 탈락 후 재지원하는 것 자체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해당 기업에 탈락한 이력 자체가 향후 재지원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불안한 취준생들은 ‘탈락사유에 대한 스스로의 피드백 및 달라진 점 노력’(52.2%),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51.6%), ‘소신있는 재지원 사유’(46.5%)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이 단순 스펙인 어학성적, 공모전 등보다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권창준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채용경향 변화 속에서 어떻게 취업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했을 취업준비생에게 이번 조사가 앞으로의 취업 준비 방향을 잡는 데에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락 이후에도 피드백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이 취업 성공까지 힘낼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