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IF-X 공동개발사업, 최종 합의 완료...인니 분담금 20% 유지

      2021.11.11 18:31   수정 : 2021.11.11 18: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1일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KF-21/IF-X 공동개발 의제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제6차 실무협의는 인니 자카르타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인도네시아 국방사무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됐으며, 양국은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아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합의문에는 인도네시아의 전투기 체계개발비 분담비율(20%)과 분담금 납부기간(2016~2026년) 등을 기존 계약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개발 분담금의 약 30%를 현물로 납부하기로 했다. 현물 품목 등 세부 사항은 추후 협의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체계개발 분담금 중 약 1조6240억원 중 70%인 1조1300억여원를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 4800억여원 상당은 현물로 내게 된다.

인도네시아가 줄 현물로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팜오일, 주석, 니켈, 동, 목재, 천연고무 등을 주로 수출 품목인 천연자원과 원자재 등이 거론된다.

양국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인니 분담금 등 공동개발 의제에 대해 총 6차례에 걸쳐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KF-21/IF-X 공동개발은 한-인니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8조8000억원을 투자해 4.5세대급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체계개발은 지난 2015년 시작해 2026년까지 약 8조1200억원을 투입해 완료할 예정이며 추가무장시험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68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7월 방위사업청과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인도네시아가 개발비의 20%를 투자하고 양산시 인도네시아 공군용 KF-X인 IF-X를 50대 구매하는 내용의 KF-X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하지만 2011년 3월 10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BAE 시스템스에 유로파이터 타이푼 24대를 도입하는 50억파운드(9조원) 규모의 계약 계획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협력 제조 전투기 KFX / IFX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루머가 퍼진적이 있었지만 장관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미납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경남 사천에서 자국민 기술진 114명의 인력을 철수시킨 바 있다.

그러다 지난 4월에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을 계기로 다시 공동개발 지속 참여를 표명하면서 기술진의 조속한 한국 복귀를 요청해왔다.

방위사업청은 올 8월 11일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1년5개월여 만에 다시 한국형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현장에 복귀를 위해 기술진 33명이 공동개발 참여에 복귀하며 경남 사천 개발현장에 올해 연말까지 약 100명이 현장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당시 방위사업청 정광선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인니의 공동개발 참여 재표명과 인니 기술진의 한국 복귀로 인니정부의 공동개발 참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가급적 빠른 실무협의 개최를 통해 인니 분담금 등 관련 협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동개발 총사업비의 20%를 납부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2272억원만 내고 7041억원은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KF-21 시제 2호기와 정적시제기(항공기 구조강도 확인을 위한 시제기)가 출고돼 지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사업청은 내년 초도 비행시험을 실시하고 2026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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