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교 무상교육 분담금 5%→12% 지원 합의
2021.11.11 17:52
수정 : 2021.11.11 17:52기사원문
■ 일상회복과 교육 발전 협력 합의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고등학교 무상교육 경비 부담과 학교급식 단가 인상에 합의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11일 오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2021년 제주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교육환경 변화 대응, 제주교육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제주교육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 합의서’를 최종 채택했다.
이에 따라 고교 무상교육 분담금을 두고 도교육청과 갈등을 빚었던 도가 해당 고시가 유효한 2024년까지 총비용의 12%를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또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맞춰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제주 미래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학습 시범사업 ▷제주 꿈바당 교육문화학습비 지원사업 확대 ▷학교체육관 신축과 안전한 통학로 조성 ▷환경교육 최소 시수(연 2시간) 확보와 마을교육공동체 조성 등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학교급식 단가를 5% 인상 분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도교육청 협력사업 중 ▷공공도서관 자료 구입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녀 교복비 지원 ▷원어민 보조교사 경비 지원 등은 도교육청으로 일원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은 “단계적 일상 회복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와 학생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교육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문 도교육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교육환경을 회복하기 위한 만남과 협력, 지원이 앞으로도 계속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행정협의회는 도지사와 도교육감이 공동의장을 맡고, 도의회 추천 의원 2명을 포함해 도와 도교육청·도의회가 제주교육 발전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공식기구다. 이날 회의는 지난 2019년 11월 열린 교육행정협의회 이후 2년 만에 개최됐다. 도의회에서는 강성균·홍명환 의원이 참석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