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구걸했는데...모더나 화이자보다 심근염 발생 위험 높아

      2021.11.12 07:15   수정 : 2021.11.12 07: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의 백신보다 30세 이하 젊은 층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높다고 인정했다. 우리 정부는 모더나와 계약을 통해 백신 4000만회분을 확보했고 지난달 28일 현재 총 1854만8000분을 도입완료 했다.

오늘 12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백신을 맞고 희귀 심장 질환을 보인 젊은 층이 적게나마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12~17세 접종 승인 심사가 심근염 발병 보고 검토로 시일이 더 필요하게 됐다고 지난주 발표한 바 있다. 심근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버튼 CMO는 프랑스에서 12~29세 남성 접종자 10만 명당 13.3명에게서 심근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화이자의 경우(10만 명당 2.7건)보다 약 5배 높은 것이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모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이다.

유럽에서는 지난 7월부터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지만 심근염 위험을 이유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30세 이하 남성에 대한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의 돌파 감염은 더 적다며 코로나 중증화와 입원, 사망에 대한 보호 효과가 위험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버튼 CMO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돌파 감염 사례는 모더나 접종자가 10만 명당 86명으로, 화이자(10만 명당 135명)보다 적었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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