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베트남 아마존’ 티키에 베팅
2021.11.14 17:36
수정 : 2021.11.14 18:23기사원문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베트남 티키의 시리즈E 2억5800만달러 투자에 2000만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4145억원 규모로 조성된 스틱글로벌혁신성장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는 2차 클로징 등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키 투자는 스틱 주도로 한국 기관이 약 6800만달러 규모로 투자했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스 펀드, 미래에셋증권 등 미래에셋 계열이 3000만달러, 유안타인베스트먼트 1800만달러 등이다. 해외 투자자로는 타이완 모바일, AIA(6000만달러), UBS AG 등이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부터 스틱벤처스를 통해 티키에 투자하고 있다. 티키의 높은 고객 충성도 및 상품 품질, 배달 서비스를 높이 평가해 내린 결정이다.
2010년 설립된 티키는 미국 아마존처럼 온라인으로 서적을 판매하는 사이트로 시작했다.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 26개 카테고리의 1000만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웹 방문자 수는 2240만명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티키는 2022~2023년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에 스펙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스틱은 이번 투자와 함께 한국의 대표 글로벌 K-뷰티 사업자인 실리콘투와 티키의 협업을 이끌어냈다. 실리콘투는 6000개 이상의 K-뷰티 제품을 공급해 티키의 K-뷰티 확장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