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사용, 단계적 감축" COP26 극적 합의
2021.11.14 18:12
수정 : 2021.11.14 18:12기사원문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기후변화 대책 합의를 이뤘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또 각국이 내년 말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하는 것을 요구하고 국가 간 탄소배출권거래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설정, 정부가 다른 나라의 감축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 배출 목표를 달성하도록 했다. 선진국들이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금을 두배로 늘린다는 내용도 담겼다.
개발도상국들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선진국들이 얼마나 지원해야 하는지를 놓고도 끝까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지만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 평균기온이 올라가는 한도를 1.5도 제한한다는 내용은 유지했다. 과학자들은 이 기준이 재앙적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해왔다. 앞서 이 기준은 2015년 12월 파리협정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 기준을 충족하려면 전 세계 각국은 앞으로 8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절반으로 감축해 2050년까지는 탄소배출 순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미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약 1.1도 상승했다.
이번 합의문이 초안에 비해 완화되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국가들과 기후운동가들 사이에선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COP26에서 수많은 약속이 쏟아졌지만 이대로 가면 금세기 말에는 지구 온도가 평균 2.4도 올라갈 것이라면서 더 강도 높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