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가수 이동원 별세

      2021.11.14 19:04   수정 : 2021.11.14 1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향수' '가을편지' 등을 부른 가수 이동원이 식도암 투병 끝에 14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이동원은 지난 7월까지 공연을 했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투병생활을 하다가 숨을 거뒀다. 젊은 시절부터 의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개그맨 전유성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원은 1951년 출생해 1970년 가수로 데뷔했다. 1989년 정지용 시인이 쓴 동명의 시를 노랫말로 쓴 '향수'를 테너 박인수와 함께 불러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은 시인의 시에 노래를 입힌 '가을편지'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라는 서정적 가사와 멜로디로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이별노래'(정호승), '명태'(양명문), '물나라 수국'(김성우) 등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즐겨 불렀다.

조영남 김도향 등 가요계 동료들은 오는 22일 오후 6시 서울 청담동 '루카511'에서 '이동원을 향한 사랑 음악회 <아모따>'를 개최한다.
당초 투병생활 중인 그를 응원하기 위해 준비했으나 추모음악회가 됐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11시30분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청아공원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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