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퇴할까" "이준석 어때" 네티즌 질문에 홍준표 답변은?
2021.11.15 06:20
수정 : 2021.11.15 06:20기사원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 플랫폼을 표방하며 지난 14일 공개한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서 네티즌 질문에 직접 댓글을 달며 소통에 나섰다. 커뮤니티 내에 ‘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청문홍답(靑問洪答)’이라는 게시판에 수백개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홍 의원이 직접 짤막한 답변을 남겼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문홍답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 중에서는 국민의힘 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묻는 것이 다수였다.
한 네티즌이 ‘윤석열 후보가 중도사퇴하면 등판이 가능하냐’고 묻자 홍 의원은 “그 분은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입니다. 절대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준표에게 최재형이란?’이라는 글에는 “겪어보니 참 훌륭한 분”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친분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잘 지냅니다”라고 했다.
또 ‘당대표와 대선 후보 자격으로 교류가 있으실 때 겪어본 이준석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는 “영특하고 사리분명한 청년”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탈락 이후 홍 의원의 행보를 묻는 게시물도 있다. ‘다음 당대표 도전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엔 “당 대표는 두 번이나 했다”고 선을 그었다. ‘내년 경남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거는 졸업했어요”라고 했다. ‘탈당 후 대선에 나와달라’는 요청에는 “안 됩니다”라고 했다. ‘역전 드라마를 기대한다’는 응원글엔 “사마의처럼 인내하며 기다려야지요”라고 말했다.
장난 섞인 네티즌 글에도 답글을 남겼다. ‘기말고사 3주 앞둔 중2다. 공부해야 되는데 집중력이 좋지 않아 잘 안 된다’는 고민을 남긴 네티즌에게는 “시간 있을때 절에 가서 참선을 해보세요”라고 조언했다. 자신을 고3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수능 앞두고 긴장이 된다’며 긴장을 푸는 방법을 공유해달라고 하자, “눈을 감고 봄날 푸른 보리밭을 생각한다”고 했다. ‘홍준표 같은 사람과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말엔 “착한 사람이 좋아요”라고 답했다.
이번 플랫폼 개설을 두고 홍 의원이 독자 세력화를 도모하려는 것 아니냐는 당 일각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홍 의원이 앞서 백의종군 선언을 하며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고 밝힌 만큼 독자 행보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