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일상회복' 맞춰 문화·예술행사 재개
2021.11.15 11:22
수정 : 2021.11.15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전남 화순군이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와 프로그램을 잇따라 재개하면서 군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화순군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기획 전시회를 시작으로 연극, 영화,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오는 19일 오후 7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연극 '김치' 공연이 열린다.
연극 '김치'는 남도 문화와 한국적 정서를 함축하는 김치를 매개로 한 어머니의 삶을 통해 가족, 이웃과 이웃,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사랑과 공동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연극 공연은 지리적·경제적 취약계층, 문화공연 접근성이 낮은 군민을 위해 군이 추진하는 '농어촌 문화 향유를 위한 찾아가는 문화공연'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군민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사전 예약하면 된다. 300석은 읍·면 행정복지센터 사전예약자, 나머지 50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능주초교 대강당에서는 영화 '경계인'이 상영된다. '경계인'은 일반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OTT)와 인터넷TV(IP TV)를 통해 개봉한 영화로, 온라인 영상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군민을 위해 마련했다. 영화 '경계인'은 화순 출신 항일 음악가 정율성이 중국에서 항일운동에 투신하고 작곡가로서 성장하는 과정 등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김시우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돼 정율성의 삶과 항일 정신을 되새긴다. 영화 관람은 능주면민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화순군립석봉미술관에서는 지난 2일부터 화순군 대표 축제인 국화향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기획 전시 '국향, 흩날리다'가 열리고 있다. 국화를 소재로 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회, 정선휘 작가의 LED를 이용한 현대미술작품이 눈길을 끈다. 전시회는 내년 2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천불천탑사진문화관(천사관)에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한국 사진의 조망'이라는 주제로 5대 사진 단체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사진작협회 등 5대 협회 회원 작가 50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천사관 영상실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주제가 있는 작은 영화제'가 열려 관람객과 군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음악을 주제로 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화순군 등이 후원하고 (사)한국국악협회 화순군지부가 주관하는 제42회 남도국악제도 26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 만연홀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부터 휴관 중인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도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군은 지난 1일 전문업체와 위·수탁 운영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29일 재개관을 준비 중이다.
군은 차질 없이 재개관할 경우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무료 관람과 음료 제공 등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화순군민이면 누구나 이틀간 화순시네마에서 무료(사전예약 없이 현장 선착순)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상영 영화는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화순군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프로그램이 추진되면서 일상의 활기를 되찾아 가는 것 같다"며 "지역 문화예술인의 작품 활동 활성화,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도움이 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