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확장성 높이고 보안 강화
2021.11.15 17:34
수정 : 2021.11.15 18:08기사원문
15일 가상자산 채굴 및 거래 플랫폼인 나이스해시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 탭루트(Taproot)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기존에 비트코인을 전송할 때에는 개인키로 서명하는 방식을 사용, 개인키를 소유한 누구나 다른 이의 동의없이 코인을 전송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탭루트를 통해 다중서명을 적용, 두 명 혹은 그 이상의 이용자가 공동으로 서명하도록해 보안을 강화했다. 하나의 열쇠만 있었던 금고에서 2개 이상의 열쇠가 있는 금고로 바뀐 것이다.
특히 탭루트를 통해 비트코인에 스마트 계약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각 블록에 동일한 양의 데이터로 스마트 계약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같은 응용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비트코인이 단순 투자자산 외에 다양한 앱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탭루트 이후 비트코인 급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비트코인의 탭루트 업그레이드에 시장도 반응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2일 6만2000달러 대였던 비트코인은 이날 6만6000달러 대까지 사흘만에 6~7% 가량 시세가 상승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