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때리고 박경수 막고… KT 2연승 "마법은 계속된다"

      2021.11.15 21:49   수정 : 2021.11.15 23:04기사원문
KT의 마법이 또 통했다. KT 위즈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서 두산 베어스를 6-1로 완파했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서 2연승을 거둔 KT는 창단 첫 우승을 향해 이제 두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1차전 배정대의 결승 홈런에 이어 이번엔 황재균이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 KT는 황재균의 대포와 선발 소형준의 6이닝 무실점에 힘입어 두산을 몰아붙였다. KT 주장 황재균은 1회 초 위기를 넘긴 후 말 공격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슬라이더를 두들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황재균은 이전 가을 야구서 24경기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KT는 1회 초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2루수 박경수의 호수비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경수는 페르난데스의 안타성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낸 다음 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1회 위기를 넘긴 소형준은 6회까지 무실점을 호투 한국시리즈 첫 승을 기록했다.투구수 91개.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46㎞였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회까진 1실점으로 버텨냈으나 5회 급격히 무너졌다. 5회 박경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9번 심우준의 희생번트가 안타로 둔갑하면서 대량 실점했다. 프로 18년차 베테랑 박경수의 한국시리즈 첫 안타. 두산은 5회 1-4 만루서 최원준을 내리고 홍건희를 투입했으나 물오른 KT타선을 막아내진 못했다. 장성우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6-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마감됐다. 최원준은 4⅓이닝 6실점.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 소형준에 이어 고영표, 9회 초에는 마무리 김재윤까지 마운드에 올려 2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재윤은 마지막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T 강백호는 1차전에 이어 8타석 연속 출루했다.
이는 지난 해 두산 김재호에 이은 한국시리즈 타이기록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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