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두뇌는 스냅드래곤? 엑시노스? 둘 다!

      2021.11.16 06:25   수정 : 2021.11.16 06: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에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삼성의 '엑시노스' 두 종류의 AP(Application Processor·중앙처리장치)가 모두 쓰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역별로 다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제품을 출시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음 폴더블 시리즈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통용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폰아레나, 샘모바일 등 IT 매체는 15일(현지시간) 갤럭시S22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98'과 삼성의 '엑시노스 2200' 모두가 사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출시 제품에는 스냅드래곤 898을, 이외 유럽과 한국 출시 제품에는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다수의 IT팁스터(정보유출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또는 엑시노스 중 단 한가지의 AP가 보편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른 분석이 나온 것이다.

스냅드래곤 898과 엑시노스 2200은 갤럭시S21 시리즈 등 기존작에 쓰인 스냅드래곤 888과 엑시노스 2100의 다음 버전이다.

폰아레나는 지역에 따라 다른 AP를 쓰는 삼성전자의 전략에 대해 "수년간 (갤럭시폰) 유저들 사이 양극화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엑시노스 탑재 제품에 대한 탄원서까지 등장했었다"며 지난 2019년 엑시노스 칩 탑재 플래그십 기종 유저들의 혹평을 소개했다.

당시 엑시노스 칩이 들어간 갤럭시폰 사용 유저들은 △전력이 부족한 점 △발열 △스냅드래곤에 비해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을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 'AMD'와 협력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번 엑시노스 2200에는 AMD GPU가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 같은 지역별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올해 계속해서 이어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반도체 쇼티지가 내년에도 지속될 경우, 올해와 비슷하게 퀄컴의 AP칩셋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3·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수급 이슈가) 언제 해소될지 예상은 어렵지만,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약을 통해 공급 리드 타임 최적화하겠다"며 "공급 레벨을 리밸런싱해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다음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는 스냅드래곤 898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플립3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을 사용했다.
올해 흥행을 이끈 폴더블폰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 칩을 통용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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