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탭루트' 기대감 소진

      2021.11.16 08:05   수정 : 2021.11.16 08: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4년만에 진행된 탭루트(Taproot)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탭루트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10월 상승분에 선반영됐다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16일(한국시간) 오전 7시40분 현재 코인 360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19% 하락한 6만3762달러(약 7520만원)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ETH)도 0.2% 하락해 4566달러(약 53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완료된 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 이후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월 한달 동안에만 40% 이상 승상한 것을 감안하면, 탭루트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탭루트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강화되고 트랜젝션 처리 속도가 빨라져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등 차세대 블록체인 네트워크들과 경쟁하면서 비트코인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기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바이든 美 대통령, 인프라법 서명...'가상자산 브로커' 정의는 재무부 손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달러(약 1179조 5000억원) 규모의 국가 인프라 구축 투자를 명시한 소위 '인프라법'에 서명했다. 이 법에 의해 미국 재무부는 가상자산 거래 정보를 정부에 보고하고, 세금 납부의 의무를 지게되는 '가상자산 브로커'에 대한 정의와 범위를 결정하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노후한 교량과 도로 정비를 위해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예산을 배분하고, 초고속인터넷 접속을 확대해 전국적인 일자리 창출을 노리는 인프라법에 서명하면서, 재무부는 그간 논란이 됐던 가상자산 브로커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프라법 안에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자들을 '브로커'로 정의, 과세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디어는 "이 법에 의하면 블록체인 노드 운영자 등 네트워크 행위자가 수집할 방법이 없는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식별 정보를 보고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베이스 "디파이 서비스 유통 플랫폼 계획 중"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플랫폼을 통해 다른 회사의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를 유통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앱을 통해 가상자산 대출 등 여러 종류의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 앨리시아 하스(Alesia Haas)는 씨티은행이 주최한 핀테크 행사에서 "궁극적으로 우리 주요 제품 내에 타사 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유통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구매 및 판매의 브릿지 역할을 했듯, 디파이 분야의 브릿지가 될 것"이라며 "코인베이스와 디파이는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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