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입양 전 반려동물 생체정보 한번에
2021.11.16 13:58
수정 : 2021.11.16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 코에 있는 주름(비문)만 인식하면 예방접종과 검진 기록이 확인됩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좀 더 안심할 수 있고, 편안해지는 거죠!”
유니스트(UNIST)창업기업인 ㈜파이리코(대표 김태헌)과 LG유플러스가 반려동물 분양과 입양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생체인식 솔루션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반려동물 안심입양 캠페인’을 협약했다.
파이리코는 반려동물의 생체정보로 개체의 신원을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최근 출시한 어플리케이션 ‘피터펫 Health’는 입양, 분양하는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여부와 수의사의 건강검진 여부를 증명하는 솔루션이다. 반려동물의 생체인식 정보를 입력하면, 검진확인서를 열람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김태헌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분양, 입양할 때 동물판매업체에서 제대로 된 건강정보를 확인하지 못하고 매매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파이리코의 솔루션은 반려동물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는 보호자들이 동물의 건강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8월 개정된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영업자 준수사항에 따르면, 모든 동물판매업자는 동물을 판매할 때 해당 동물의 기본정보와 함께 예방접종 등 수의사의 치료기록과 판매 당시의 건강상태,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보호자에게 교부해야한다. 그런데 반려동물 영업소 114곳을 대상으로 한 농림부의 2021년 반려동물 영업자 준수사항을 특별점검한 결과, 개체관리카드 작성·보관 미흡 외 위반사항 총 37건이 적발되는 등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파이리코와 LG유플러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동의 캠페인을 진행한다. 반려동물을 분양, 입양할 의사가 있는 보호자가 파이리코의 안심입양 솔루션을 도입한 동물판매업체에 방문해 가족으로 맞이할 반려동물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김태헌 대표는 “반려동물 안심입양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전혀 관리되지 못하던 반려동물의 이력관리를 가능케 하고, 불법적인 자가 접종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인 분양 및 입양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