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정 유해물질 감소 ‘친환경 인증’… "수건 7장 사용, 소나무 1그루 심는 효과"
2021.11.16 17:24
수정 : 2021.11.16 17:24기사원문
"작은 소비의 실천만으로도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
전국민이 매일 사용하는 타올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유기농, 천연 재생 소재 개발은 물론 공정 과정에서 탄소배출량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타올 전문 생산기업 '비즈링크'는 특허받은 기술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타올을 만들고 있다.
공장에 불을 밝히는 일부터 타올을 염색하는 과정까지 일련의 타올 제조 과정은 환경에 피해를 입힌다.
비즈링크가 개발한 특허기술은 기존 공정 대비 50%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술로, 탄소배출량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이종석 비즈링크 대표는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30년생소나무 1그루는 6.6kg의 CO2를 흡수한다"며 "우리 수건 7장을 사용하면 30년생 소나무 1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타올 생산 과정에서 '유해물질 감소'를 인정받은 비즈링크는 지난 2월 국내 대표 친환경 인증인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타올업계에서 25년을 보낸 '베테랑'이다. 그는 "사람과 자연에 건강한 섬유를 만들고 싶었다"며 "부드럽고 잘 닦이는 수건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소재 연구를 해왔다"고 전했다.
친환경 기술로 만들어지는 비즈링크의 수건은 기능적으로도 돋보인다. 피부에 닿는 수건 겉면에 대나무에서 추출한 100% 순 식물성 섬유인 '대나무 섬유'를 사용해 부드러움을 극대화 했다.
대나무 섬유는 일반 면에 비해 흡수력이 70% 높다. 또 PH 지수가 중성으로 피부에 자극이 없고, 대나무 특유의 아미노산, 유기산 등의 영양성분으로 향균성이 80% 향상됐다.
수건 내부에는 흡수력이 가장 뛰어난 초극세사를 이용해 대나무 섬유와 극세사 섬유의 장점을 결합했다.
최근에는 100여 가지의 유해물질 테스트를 통해 국제 친환경 섬유 인증인 'Oeko-Tex Standard 100'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길도 열렸다.
저가의 동남아산 타올이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타올을 수출함으로써 국내 타올산업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비즈링크의 특허기술을 이용해 환경 개선에 힘쓸 뿐만 아니라, 수건의 기능과 환경성을 함께 고려하는 기술을 개발해 소비자의 미래를 함께 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즈링크는 지난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역사회의 공동체 일원으로 각종 봉사와 기부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고령자 등 지역 내 취약계층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