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가 생전 그린 그림, 오빠가 경매에 내놓는 이유는?

      2021.11.17 05:15   수정 : 2021.11.17 11:29기사원문

그룹 카라 출신 고 구하라의 사망 2주기를 맞아 구하라가 생전 그린 유화 작품 10점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씨는 구하라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고 수익금으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씨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라의 그림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구씨는 경매 수익금 일부를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지원하고자 일본의 한 아동복지 비영리 기구에 기부할 계획이다.

구하라의 사망 2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이번 경매는 구하라의 기일인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하루에 1점씩 총 10점이 출품되며 각 작품은 7일간 만나볼 수 있다.

구씨는 “빛이 밝을수록 사람은 더 빛난다. 빛이 밝을수록 사람의 그림자는 더욱 어둡다"며 "그림자도 사람의 일부이다. 지금이라도 하라의 그림자를 꼭 안아주고 싶다. 하라의 그림자를 안아주고 싶은 분은 하라의 작품을 보러 와 달라”고 전했다.

이번 경매에 앞서 구하라의 유작 10점이 공개됐다. 각각의 작품명은 없지만 구씨는 구하라의 작품 컬렉션 이름을 ‘구하라의 색(Color of HaraKoo)’으로 지었다. 경매 시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던 친모가 구하라가 남긴 재산을 자신에게도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구씨는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은 부모가 사망한 자녀의 재산을 상속 받지 못하도록 하는 ‘구하라법’ 제정에 힘을 쏟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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