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

      2021.11.17 16:00   수정 : 2021.11.17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조성되고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건립된다.

인천시는 시 지정기념물 제63호인 이승훈 묘역과 그 주변을 공원화하는 이승훈역사공원 조성공사를 착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승훈 베드로(1756~1801)는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은 한국 최초의 영세자로 귀국 후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시킨 주역이다.

그의 행보로 한국천주교회는 외국 선교사가 아닌 자발적으로 시작된 세계 유일의 교회가 됐다.

그 후 이승훈은 신유박해(1801) 때 정약종 등 여러 신자들과 함께 서울 서소문 밖에서 참수돼 선산인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산 132의 8 반주골에 묻혔다.

시는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승훈역사공원은 남동구 장수동 산 135의 4 일원 면적 4만5928㎡로 총사업비 161억원(시비 111억원, 인천교구 50억원)이 소요된다.


시는 베드로광장, 야외무대,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에서 건립해 기부 채납하는 역사문화체험관(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614㎡)이 들어서게 된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승훈 역사공원이 조성되면 천주교 신자들의 순례 명소뿐 아니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역사문화 유적 및 시민 여가 휴식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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