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각 우리금융, 주가 상승에 高 매각가 전망
2021.11.17 17:54
수정 : 2021.11.22 09:07기사원문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8일 우리금융의 예보 매각 지분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낙찰자는 오는 22일에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지분 매각에 있어 관심을 끄는 것은 매각 예정 가격의 수준이다. 매각 예정 가격이 정해지는데 있어 무엇보다 우리금융의 주가 수준이 중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우리금융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 1만3000원대에 진입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손익분기점인 1만2000원대를 상회했고, 입찰자들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 예정가격은 입찰 마감일의 시장가도 고려될 것"이라면서 "예정가격 이상으로 입찰 가격을 제출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 낙찰자 선정 시 가격 이외에 정성적 요소도 중요하게 고려될 것으로 보여 입찰자들은 이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적 요소에는 공자위의 공적자금 회수 이행 계획 준수 여부,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 금융산업 발전 기여도 등이 포함됐다. 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부칙 6조의 '예보의 금융사 주식 처분'에 따른 조치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비가격적인 요소가 가격 못지 않게 낙찰자 선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보통 일반 매매에서는 가격 요소만이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희망수량 입찰에서는 가격 및 비가격적 요소 모두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입찰 후보자 중 고득점자가 최종 낙찰을 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우리금융 지분 매각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입찰자들은 총 18개에 달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대만 푸본그룹 등 금융회사 외에 호반건설 등 대기업이 참여했고,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