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낙동강승전기념관, 가족 나들이 장소 재조명
2021.11.18 08:19
수정 : 2021.11.18 0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시는 국민들의 호국안보 의식을 드높이고자 지난 1979년 6월 25일에 개관한 지역유일의 호국·안보 교육장 낙동강승전기념관이 최근 가족 나들이 장소로 재조명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앞산에 위치한 낙동강승전기념관은 총 1만900여㎡(3300여평)의 부지에 1만여㎡(3000여평)의 야외전시, 연면적 2049㎡(620평)에 이르는 3층 규모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6·25전쟁 당시 피아전투장비 1697점, 6·25 전쟁사진 등 풍부한 한국전쟁 관련 전시물을 보유 중이다.
1층 전시실은 전쟁발발부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기록을 담은 '6·25전쟁관, 2층 전시실은 6·25전쟁 당시 총기류와 장비전시관 및 호국영령 '추모관', 분단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통일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20년 6월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3층 전시실은 전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가상현실(VR)체험장으로 조성해 관람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전쟁 영상 관람존과 터치스크린형 전투게임존뿐만 아니라 블랙이글스, 이지스함 모의전투 등 관람객이 직접 VR장비를 착용하고 즐겨볼 수 있는 VR체험존도 있다.
또 기념관을 둘러싼 대규모 야외전시장은 한국전쟁에서 북한군의 T-34 전차에 대항해 활약한 M4A3 전차와 SABRE/전투기-미그킬러 등 7점도 전시돼 있다.
낙동강승전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 무료로 운영 중이며, 일일 최대 7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낙동강승전기념관을 방문한 박현정씨는 "일방적 볼거리에 국한되지 않고,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전쟁 관련 콘텐츠를 게임과 영상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친근감과 재미를 느꼈다"면서 "특히 관광명소인 앞산에 위치해 아이들과 가을 나들이 장소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근 낙동강승전기념관은 노후화된 외벽을 재도색하는 등 건물의 전반적인 미관을 개선했으며, 주차장 차량유도선, 주차선 등도 새롭게 보강해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의 편의도 도모했다.
차혁관 시 자치행정국장은 "낙동강승전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평화와 자유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얼이 담겨 있는 호국의 전당"이라며 "새롭게 단장한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안보의식 고취와 함께 미래 세대에게 전해줘야 할 우리의 과제를 생각해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