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회관 리모델링 “58년 전 제주 첫 철골구조물 보존”

      2021.11.18 11:45   수정 : 2021.11.18 11:4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제주시민회관 생활SOC복합화시설 건축설계 공모 결과 ㈜아란건축사사무소앤파트너·㈜엠엠케이플러스 공동 제출작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선작은 제주의 자산인 시민회관을 물리적·심리적으로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복합시설을 과감하게 해석해 적극적인 보존과 개발을 함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정을 중심으로 입체적인 동선 계획과 외부 공간구성이 뛰어나고 건축물 상층부에 원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도 설계에 반영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위는 ㈜에이오에이건축사사무소·산방건축사사무소 공동 응모작, 3위는 ㈜서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탐라지예건축사사무소 공동 응모작, 4위는 유원건축사사무소·모립건축사사무소 공동 응모작, 5위는 건축사사무소 에이그램이 각각 차지했다.

당선된 업체에게는 16억6000만원 상당의 기본·실시설계 우선 협상권이 주어진다.
2위부터 5위까지는 관련 규정에 따라 1억원 범위에서 보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시민회관은 1964년 준공 이후 제주시민과 함께 숨 쉬어왔다. 당시 벽돌로 건물을 짓던 방식이 아닌 제주 최초 철골 구조물이란 건축사적 가치가 있고, 제주예술제·한라문화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려온 문화예술터전이다.

시민회관 생활SOC복합화 사업은 공사비 307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000㎡,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 건물에 공공도서관·다목적체육관·건강생활지원센터와 가족센터(공동육아 나눔터·다목적 소통교류공간)를 조성한다. 역사적·공간적·건축적 가치를 반영해 내부 철골 트러스 보존 방식(일부 보존 포함)으로 추진된다.

특히 주변 생활 기반시설이 낙후되고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민 문화체육과 건강복지 서비스 확대,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재관 제주도 도시디자인담당관은 “시민회관이 새로운 복합문화시설로 기능을 회복해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원도심 활성화 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가 지난 8월 2일부터 시민회관 생활SOC복합화 시설 건축 설계를 공모한 결과 14개 작품이 응모했다.
공공건축가 사전 검토를 시작으로 도내·외 건축 관련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1차 현장 답사와 도면 심사, 2차 발표 심사가 진행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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