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에서 노예처럼 제자 부려"...‘스우파’ 제트썬 갑질 논란

      2021.11.21 11:19   수정 : 2021.11.21 11: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유명해 지려는 자, 그 논란을 극복하라.'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코카N버터 소속 댄서 제트썬(본명 김지선·32)이 과거 제자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A씨는 고등학교 시절 수업을 들은 것을 계기로 제트썬의 제자가 됐고, 2017년부터는 팀으로서 함께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만 20살이던 2018년 1월 19일부터 2월 20일까지 제트선과 함께 춤을 배우기 위해 자메이카로 떠났고, 그 곳에서 트라우마로 남은 많은 사건을 묻고 살다 ‘스우파’의 흥행으로 다시 떠오르게 돼 폭로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자메이카에 다녀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을 나왔다, 그녀는 “‘넌 이제 한 달 동안 내 노예야!’ 장난으로 웃어 넘겼던 그 말이 진짜일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항공편 서류와 사진을 첨부하며 제트썬의 갑질을 주장했다.
A씨는 “한 달간 옷은 물론 속옷 빨래도 전부 제 몫이었다”라며 “잠들기 전엔 전신 마사지도 해야 했고, 본인 체모 정리한 것도 제가 치우게 했다”라며 “머리카락도 잘렸다. 너무 지저분하다며 본인이 잘라주겠다고 했고, 다듬는 정도라 생각해 좋다고 했지만 눈물 참느라 정말 애먹었고 그마저도 다 자르고 한국에 있는 팀원에게 전화해서 표정 안 좋다며 뭐라고 하셨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제트썬의 인스타그램에는 2018년 1월부터 2월 사이 자메이카에 방문한 게시물이 다수 남아있다. A씨의 주장대로 머리카락이 엉성하게 잘린 댄서와 함께 춤을 추는 영상도 있다.


제트썬이 갑질 의혹이 불거진 20일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장문의 글로 입장을 밝혔다.

제트썬은 자메이카로 떠나기 전 현지에서 할 일에 대해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제트썬은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맡았고, A씨는 빨래 등 가사 일을 맡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제트썬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전신 마사지와 체모 정리,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제트썬은 “마사지는 번갈아 가면서 해줬을 뿐 강압적으로 시킨 게 아니다”라며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고, 직업 특성상 매번 왁싱을 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털 정리를 한 뒤 치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트썬은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을 것”이라며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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