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있고 잘 있다" '실종설' 펑솨이 IOC 위원장과 직접 통화했다

      2021.11.22 06:30   수정 : 2021.11.22 0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전부총리에 대한 '미투'를 제기한 뒤 실종설이 나왔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직접 통화를 통해 안전을 확인했다.

오늘 2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1일 펑솨이와 약 30분간 영상 통화를 했다.

IO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직접 통화했으며, 펑솨이는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전했다.

영상 통화에는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과 리링웨이 중국 IOC 위원도 배석했다.
테르호 선수위원장은 영상 통화 후 "펑솨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안심이 된다. 그녀는 여유로워 보였다"고 했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내년 1월 베이징에 가면 펑솨이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기로 했고 펑솨이도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펑솨이와 바흐 위원장의 통화를 주선한 것은 IOC가 펑솨이 문제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딕 파운드 IOC 위원은 "펑솨이 문제와 관련, IOC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앞서 IOC는 펑솨이 문제와 관련, "조용한 외교가 최신의 해결책"이라며 논평을 거부해 왔었다. 그런 IOC가 강경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IOC의 이같은 경고에 중국 당국은 급히 바흐 IOC 위원장과 펑솨이간의 직접 통화를 주선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21일 펑솨이가 베이징에서 열린 필라 주니어 테니스 대회에 참석해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 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다고 폭로한 이후 행방이 묘연했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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