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서해안 관광 허브도시 도약 '잰걸음'

      2021.11.22 10:12   수정 : 2021.11.22 10: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보령=김원준 기자] 충남 보령시가 다음달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의 완전개통을 앞두고 서해안 관광 허브도시 도약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보령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육지에서 원산도까지 차도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보령~태안 간 이동시간이 10분으로 크게 단축되는 등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이에 따라 보령시는 많은 관광객이 이 일대를 찾을 것으로 보고 관광객 유치 및 편의제공을 위한 다양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16일에는 원산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원산도해수욕장에 푸드존을 조성했다. 이 곳에서는 마을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푸드트럭에서 싱싱한 지역수산물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특산품 판매와 카페 및 베이커리를 겸하는 로컬푸드마켓인 ‘원산창고’도 문을 열었다.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교통안내 민관협의체도 발족하고 주말과 공휴일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곳에서 교통 및 관광 안내 활동도 펼친다.

보령시는 지역 관광 기반시설 확충 및 재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공편익시설 분야 28개 사업과 관광자원개발 사업 분야 6개 사업, 기타사업 9개 사업 등 총 43개 사업에 1조 679억여 원을 투입한다.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오천면 원산도리 원의교차로 일원에 총 5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4만213㎡면적에 328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한다. 원산도 선촌항 일대에도 60억 원을 들여 9380㎡의 터에 180면의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을 내년까지 조성한다.

또 오는 2024년까지 국내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3.9㎞에 이르는 해상 케이블카를 원산도와 삽시도에 설치한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원산도에 호텔 및 컨벤션, 스카이워크 등 2253실의 숙박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춘 서해안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인 대명리조트를 건설,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원산도를 축으로 효자도·삽시도·고대도·장고도 등 인근 5개섬을 연계하는 특별하고 다양한 테마가 있는 서해안권 관광 힐링 오션단지도 만든다.

효자도에는 내년까지 157억 원을 투입, ‘어촌민속가옥’과 커뮤니티센터, 명덕해변공원, 당집공원 등을 조성하고, 고대도에는 해양문화관광체험관을 올해 말까지 건립한다. 또 오는 2023년까지 35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를 테마로 한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길, 별빛정원, 순례자 쉼터 등을 조성한다. 장고도에는 내년부터 사업비 17억 원을 투입, 해양레저체험장을 조성하고, 삽시도에는 2023년부터 사업비 390억 원을 투입해 유리공예 예술인 마을과 숲속공연장을 조성하는 ‘아트(Art)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보령시는 대천항에 꽃게조형물부터 방파제까지 야간 조명과 벽면 매핑 프로젝터를 비추는 ‘달빛등대로’를 조성했다.
또 대천항 친수공원에 프리즘 열주등, 조명벤치, 무대장비 등을 설치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내년을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색다른 관광 컨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온 만큼 이를 계기로 서해안 관광 허브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해저터널은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길이 6.9㎞의 바다 밑 터널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고 국내에서는 가장 길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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