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자율주행 등 3만명 직접 채용… 청년창업도 전폭 지원
2021.11.22 10:10
수정 : 2021.11.22 20:53기사원문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3년간 청년 일자리 4만6000개를 창출하기로 해 대기업 중 최대 규모를 약속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중점 추진하는 미래사업인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모빌리티(UAM),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에서 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김부겸 국무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ON(溫, On-Going)'으로 대기업이 약속한 일자리는 총 17만9000개에 달한다.
정 회장은 22일 대규모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청년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의적절하고, 무엇을 더 열심히 잘 해야 할지 방향성을 정립할 중요한 기회"라며 "코로나19로 많이 어려운데, 청년들과 더 소통하면서 고민하고 일자리 창출도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의무"라고 화답했다.
■차세대 사업 청년인재 대거 수혈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이날 경기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청년희망ON' 프로젝트 6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 총리는 "인재 채용 중 H-모빌리티 클래스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라며 "그중에서 차량전동화,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핵심기술 분야를 함께 가르치고 실험하고 해서 미래 인재로 키워주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 3만명, 인재 육성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약 1만6000명 등 총 4만6000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인 로보틱스, UAM,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채용을 대폭 확대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확보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최근 반도체 부족이나 원재료 부족, 탄소중립 등 같이 헤쳐나갈 부분이 너무 많다"며 "로보틱스나 UAM,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등 사업을 진행하면서 청년들의 창의력과 끈기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청년들이 가진 원천의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인재 육성과 창업지원 확대로 3년간 약 1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H-Experience' 등 그룹사 인턴십 (3400명), 연구장학생·계약학과·특성화고등학교 양해각서(MOU) 등으로 기술 전문 인재를 확보하는 '산학협력'(5600명),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 대상 미래기술 '직무교육'(6000명) 등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연간 5000명씩 3년간 총 1만5000명을 창출한다.
스타트업을 육성·투자하는 '제로원'(600명)과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H-온드림'(400명)을 통해 3년간 총 1000명의 창업도 지원한다.
김 총리는 고 정주영 회장이 현대란 이름을 지을 때 현대, 미래를 지향해 정말 발전된 미래 사업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고 정주영 회장은 '이봐 해봤어?'라며 영원한 도전, 청년 도전정신을 떠올리게 했다"며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7년에 이미 현대차 정몽구재단을 설립해서 우리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줬다"며 선대부터 이어온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냈다.
■대기업들 인재 확대 릴레이 약속
이로써 김 총리가 취임 후 전격 추진한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ON'으로 대기업이 약속한 일자리는 총 17만9000개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 3만개, LG 3만9000개, SK 2만7000개, 포스코 2만5000개, KT 1만2000개 등이다.
김 총리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좋은 일자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걸 함께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시작했다"며 "참여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 준 현대차그룹에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