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임대료·최장 10년 거주 '민간임대주택' 부상
2021.11.23 07:58
수정 : 2021.11.23 07: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값 및 전월세의 급등, 대출 제한 등으로 주거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가격 부담은 낮추고 안정적으로 장기 거주가 가능한 민간임대주택이 주거대안책으로 뜨고 있다. 특히, LH나 각 시도의 도시개발공사 같은 공공분양과 달리 민간 건설사가 시공해 우수한 상품성도 보장되고 차별화된 브랜드 단지를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민간임대주택(공공지원 및 장기일반)은 임대료 상승률 제한에 따른 연 5% 이내 임대료, 2년 단위 재계약으로 최장 10년의 장기 거주, 청약통장 및 주택유무와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해 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더욱이 최근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며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7·10 대책 이후 다주택자의 세금 인상율이 높아지자 세입자에게 세금을 전가하는 전세 형태가 많아지며 월세 가격은 오히려 올라갔다. 더욱이 최근엔 1금융권 은행 대출 제한이 강화되며 실수요자들의 주거 불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수요자들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주거까지 가능한 민간임대주택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청약 시장에서 민간임대주택은 일반분양 못지 않게 최대 세자릿수까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8월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분양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331가구 모집에 총 1만 5845명이 몰려 최고 97.6대 1을 기록했다.
민간임대주택은 최장 10년까지 장기 거주가 가능하고, 부담 없는 가격과 자유로운 청약 조건, 세금 부담 등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매가는 계속 올라가고 전세 매물은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만큼 민간임대 공급은 안정적인 주거지를 마련 할 수 있는 기회"라며 "특히, 가점이 낮아 일반분양 청약 당첨이 어려운 수요자들은 민간임대주택을 공략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간임대주택 단지들이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2월 서울 도봉구 방학동 717-6번지(옛 빅마켓 도봉점)에서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를 공급한다. 10년 동안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고 청약 조건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세대주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주택 유무에 상관 없이 청약 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82세대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구산건설은 이달 전라남도 장성군에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인 '장성 청담웰피아 2차'를, 서희건설도 같은 달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시흥장현 B-2BL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시흥 장현 서희스타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