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호재에 합리적 분양가 '검단의 재발견'
2021.11.23 08:24
수정 : 2021.11.23 0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쏠린다. 2기신도시 공급이 막바지인데다, 3기신도시 입주도 불확실한 가운데 검단신도시에서 새 아파트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1~3단계로 나눠 약 1110만㎡ 면적에 18만7000여명(7만5000여가구) 거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검단신도시는 2018년 9·13 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 집값이 치솟고, 호재가 많아 '핫 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올 5월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THE SIGLO'는 검단신도시 최고 경쟁률인 1순위 평균 57대 1 기록 후 완판됐고, 지난 9월 LH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검단 안단테 AA13-1BL'은 42.8대 1, '검단 안단테 AA13-2BL'은 43.2대 1로 치열했다. 이달 AA21블록 사전청약도 9.8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쟁률은 검단신도시 내 여러 호재가 예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 1호선(예정)이 검단신도시에 뚫리며, 서부권광역급행철도(가칭 GTX-D) 신설 및 GTX-B노선 공용화 직결운행(김포~검단~용산)이 추진 중이다.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인천지방검찰청 북부지청(2025년 예정) 개원도 앞뒀다.
이는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당항동, 원당동 아파트값(최근 1년)은 각각 38.4%, 37.6% 급등해 수도권 상승률(19.6%)을 2배 가량 웃돈다. 지난 7월 입주한 '금호어울림 센트럴' 전용면적 84㎡는 8월 7억9440만원에 거래되어 '10억 클럽' 가입이 목전에 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검단신도시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입지인데다, 2~3단계 개발이 진행되면 인프라가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향후 분양되는 단지도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급일정이 나온 곳의 규모와 입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오는 12월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검단신도시 AA6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총 822가구다. 단지 부근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이 2024년 개통 예정이고, 약 300m 거리에 발산초가 위치하며, 공립 단설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2023년까지 개교를 앞두고 있다.
제일건설도 같은달 AA15블록에서 '제일풍경채 검단 1차' 1425가구를, 내년 상반기엔 금강주택이 RC4블록에서 아파트(483가구)·오피스텔(64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