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사물 DID로 농업 디지털화 촉진한다

      2021.11.23 15:48   수정 : 2021.11.23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과 분산신원인증(DID)을 결합한 사물 DID를 통해 농업의 디지털화에 나선다. 특히 비닐하우스 등 시설 없이 자연상태의 토지에서 경작되는 노지 농업에 사물 DID를 결합, 국내 농업생산의 약 96%를 차지하는 노지 농업의 디지털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사물 DID로 노지농업 디지털화 촉진


SK텔레콤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디지털 노지 농업 기술 도입을 위한 '사물 DID 기반 무선통신망 통합솔루션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DID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서비스다. 개인의 정보가 기관 또는 기업의 서버가 아니라 개인 기기에서 관리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위·변조 가능성이 낮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사물인터넷(IoT)와 DID를 접목한 사물 DID를 선보였다. 사물 DID는 사물에 고유 식별자를 부여해 데이터 수집 및 전송 시 위·변조를 방지하고 진본 데이터 확인을 용이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SK텔레콤이 온도, 습도, 산도, 전도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 센서에 사물 DID 기술을 적용하면, 국립농업과학원은 사물 DID 기술을 통해 확보한 무결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노지 농업 관리 모델의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노지 농업 디지털화에 필요한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춤 대응할 계획이다.

노지농업 국내 농업생산 96%...디지털화 절실

국내 농업생산의 약 96%를 차지하는 노지 농업 환경에 사물 DID 기반의 지능형 통신망·장비 보안 기술 등을 적용해 노지 농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노지 농업은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이 없이 자연상태의 토지에서 하는 농업이다.

노지 농업은 야외에서 진행된다는 환경적 특성에 더해 지역별·작목별로 요구 사항이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어 디지털화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이 쉽지 않았다.
또 고령의 농업인이나 소규모 농가가 많아 기술 수용과 비용 부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오세현 SK텔레콤 디지털에셋컴퍼니(CO) 담당은 "그 동안 실내에서 이뤄지는 시설 농업과 달리 노지 농업의 경우 디지털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이 어려웠으나, 이번 협약으로 실측정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져 디지털 노지 농업 관리 모델 개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상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국립농업과학원의 디지털 농업 기술과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쉽고 안전한 디지털 노지 농업 기술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업 디지털화와 함께 노지 농업에서도 첨단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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