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17.2%는 '경단녀'…10명 중 4명은 '육아'로 관둔다

      2021.11.23 16:20   수정 : 2021.11.23 1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이나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기혼여성의 약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10명 중 3명이 경단녀였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고용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경단녀는 144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7000명(3.8%)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15~54세 기혼여성(832만3000명) 대비 경단녀 비율은 17.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줄었다.


경단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65만5000명(4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57만9000명, 40.0%), 50~54세(13만8000명, 9.6%), 15~29세(7만5000명, 5.2%) 등 순이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층은 30~39세로 28.5%를 차지했다. 50~54세가 6.6%로 가장 낮았다.

경단녀가 일을 그만둔 사유는 절반 가까이가 '육아'(62만6000명·43.2%)로 나타났다. 결혼 (39만6000명·27.4%), 임신·출산 (32만명·22.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족돌봄(-1만9000명, -27.4%), 결혼(-1만8000명, -4.3%), 육아(-1만 3000명, -2.1%), 자녀교육(-7000명, -10.6%), 임신·출산(-1000명, -0.2%) 순으로 감소했다.

30대 경단녀 비중이 높은 이유 역시 육아가 압도적이었다. 15~29세는 육아(34.5%)와 결혼(32.4%)이 비등했지만, 30~39세의 경우 육아(47.6%)가 임신·출산(25.4%)과 결혼(24.1%)을 크게 앞질렀다.

40~49세도 육아(42.7%), 결혼(28.3%) 순이었다. 50~54세는 결혼(36.4%), 육아(29.7%), 가족돌봄(14.9%) 등의 이유가 많았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는 올 4월 기준 260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6.2%로 0.7%p 올랐다.

자녀가 많을 수록 기혼여성 고용률은 낮아졌다.
1명은 58.1%, 2명 54.8%, 3명 이상은 52.5%의 고용률을 보였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 36.0시간으로 1년 전에 비해 3.6시간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기혼여성과 경단녀도 함께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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