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불길 휩싸인 자동차..시민들 달려들어 운전자 구했다
2021.11.24 07:07
수정 : 2021.11.24 10:51기사원문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40분께 부산 중구 영주터널 앞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흰색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차량에는 곧바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택시기사 B씨가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지만, 사고 충격으로 차량 문이 고장나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를 본 사다리차 기사 C씨가 자신의 차량에 있던 공구를 가져와 B씨와 함께 차량 유리창을 깨 탑승자들을 구조했다.
한 시민은 119에 신고한 뒤 동승자 구조에 동참했고, 사고 모습을 보고 뛰어온 부산터널 관리직원들은 들고 온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는 등 인명 구조를 도왔다. 퀵서비스 기사 D씨는 구조된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들은 구조작업이 끝난 후에도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주변에 떨어진 파편들을 치우는 등 사고 현장을 정리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사고 차량 탑승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돼 안전히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위급한 현장에서 자신의 안위보다 소중한 생명구조에 앞장선 시민 영웅, 경찰은 구조에 도움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덕분입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