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부산신항 밀반입 코카인 400㎏ 적발, 폐기처분…역대 최대 규모

      2021.11.24 10:15   수정 : 2021.11.24 10:32기사원문
부산신항에서 압수 처리된 코카인 봉지 400개. 봉지 1개당 약 1kg 무게의 코카인이 포장돼 있다.(부산지검 제공)© 뉴스1


부산신항에서 압수 처리된 1kg 무게의 코카인이 포장된 채로 적발됐다.(부산지검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신항에 도착한 페루 화물선에서 국내 밀반입 사례 중 역대 최다 규모의 400㎏ 무게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페루에서 부산신항을 통해 밀반입된 코카인 400.418㎏ 전량을 폐기 처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압수된 코카인 분량은 지난 2019년 최다 규모로 알려진 밀수 코카인 101.34㎏의 약 4배로, 도매가로 약 1401억원어치에 달하는 양이다.


검찰에 따르면 코카인은 페루에서 수입한 아보카도 컨테이너 안에 숨겨져 있었다.

지난 9월20일 페루 카야오항에서 출발한 화물선이 에콰도르, 멕시코, 일본을 경유해 지난 10월 24일 부산신항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수입 아보카도에 대해 검역을 하던 중 함께 적재된 포대자루 8개에 코카인이 대량 적발됐다.

코카인은 약 1㎏ 분량으로 개별 포장된 채로 포대자루마다 각 50개씩 들어 있었다.

부산지검 마약류 밀수사건 전담팀은 부산본부세관,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공조를 통해 코카인 전량을 신속히 압수했으며, 수입업체 등 국내 관련자 및 페루 수출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국내에서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한 인물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며, 코카인 전달 목적지가 국내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카인이 든 포대자루가 화물선 컨테이너 바로 앞에 적재돼 있어 검역 과정에서 적발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포대자루에서 나온 위치추적기의 배터리 수명이 최대 약 13일로 추정되는데, 지난 9월20일 페루에서 출항한 후 13일차에 경유하는 에콰도르, 과테말라, 멕시코가 실제 코카인 밀수 목적지였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지난 8월 멕시코발 필로폰(404㎏) 밀수입 사건 등 대규모 마약류 밀수 범죄는 대부분 부산항만에서 적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세청, 미국 마약단속국 등 관계기관과의 견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코카인 등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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