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돌고래 관람 12월 재개, 환경단체 돌고래 방류 촉구
2021.11.24 11:23
수정 : 2021.11.24 11: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2월부터 운영 중단됐던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내 '고래생태설명회'와 '사육사의 고래교실'을 다음달 1일부터 운영을 재개키로 했다. 이에 환경단체는 돌고래 쇼 중단과 함께 돌고래 방류를 촉구하고 있다.
24일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고래생태설명회는 돌고래의 먹이시간에 맞춰 돌고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사육사의 설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육사의 고래교실은 오후 1시와 4시 하루 2차례 10분동안 운영된다. 고래생태체험관 1층 고래이야기 코너에서 사육사가 '고래 할아버지, 파키케투스'라는 주제로 고래의 진화과정을 설명하고 관람객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고래생태체험관은 이달 말까지 운영 재개를 위한 리허설과 교육자료 등을 준비한 뒤 12월 1일부터 운영을 정식 재개할 계획이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정부 및 방역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생태체험관 현장 방문객들을 중심으로 고래생태설명회 및 사육사의 고래교실에 대한 운영 재개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고래문화특구의 가장 인기있는 대표 프로그램이 운영 재개되는 만큼 방역지침을 더욱 철저하게 준수하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생태설명회를 '돌고래 쇼'라며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는 해양환경운동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돌고래 방류를 촉구하는 1인 행동을 전개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2009년 개관 이후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돌고래 8마리가 죽고 4마리만 생존해 있다"며 "울산이 '고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고 '고래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